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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유치환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9. 01:08

 

 
 

      그리움 /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파도가 쓸고 지나간뒤에

     

    아무런 자취없고

     

    그곳에는 아직도 물의 자취가

     

    모래알속에  뒹그는 걸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저 파도속 깊은곳에 닻을 내리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