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9. 04:41
남자의 가슴이 아프단다
남자의 가슴이 아프단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깊은 병이란다
가슴을 쥐어뜯고 서 있어도 아무도 몰라본다 다시 길을 걷는다 목적지도 없는 비탈진 언덕을 아무도 손잡아 주지 않아 외롭게 보인다
지친 그림자가 흐느적거린다. 거리는 유혹하는 것들로 넘쳐나지만 아무 관심도 없다 일정한 보폭마저 유지 할 수 없는지 연신 비틀거리는 모습이 안쓰럽다 젊은 패기는 사라지고 대화할 상대조차 그의 곁에는 없다
그 남자가 몹시 아픈가 보다 가슴 쥐어짜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리는 날이면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가 보다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화려한 도시의 그늘에서 오늘도 그 남자는 길을 찾아다닌다 의자가 있어도 잠시 쉬어가지 않고 목적지도 없는 거리를...
그 남자가 많이 아픈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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