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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나라 황실의 식기 세트

구름에 달 가듯이 2007. 6. 3. 22:13

청나라 황실의 식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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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황실의 전용 식기 "만수무강",전통문양과 선명한 색의 대비가 아름답다)

청나라 황실의 전용 식기 세트 "만수무강"

중국의 역대 봉건왕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황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색깔, 언어, 생활도구, 생활방식, 제도 등이 있었다는 점이다. 천자의 권위와 존엄성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아주 효과적인 방법인 셈이다.

중국 봉건왕조의 마지막 제국 청(淸)나라 때 황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식기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만수무강(萬壽無疆)” 식기 세트다. “중국 식기(食器)의 지존”이라 일컫는 만수무강 식기 세트는 주로 도자기의 고향 ‘경덕진’에서 만들어져 공급됐는데, 이런 습관은 최근 중국의 지도자들에 이르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만수무강 VS 길상여의

2002년 2월 미국의 부시 대통령 내외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강택민 전 국가주석과의 회식자리를 가졌었을 때의 일이다. 마침 연회에 나온 식기 문양과 색깔에 로라 부시가 감탄을 연발했고, 이를 기억해 두었던 강택민 주석이 그 해 가을 미국으로 답방을 갔을 때 동일 식기 세트를 선물로 주었다.

바로 이 식기 세트의 이름이 “길상여의(吉祥如意)”였다.

길상여의 식기 세트의 기본 컨셉은 바로 청나라 황실의 전용 식기 세트였던, “만수무강”을 바탕으로 하여, 좀더 세련되고 깔끔한 문양으로 변형한 것이다.

청나라 황실의 주요 컬러인 황색을 기본 바탕으로 홍색과 녹색, 연녹색을 적절히 배합했다. 여기에 중국의 전통 문양인 박쥐, 보상화(寶相花:주로 연꽃을 변형해 만든 중국 전통 장식용 문양), 상운(祥雲), 회문(回紋:접시 주위에 둘러지는 클립 모양의 문양) 등으로 디자인하여, 한눈에 봐도 “참, 중국풍 스럽다……”라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이하 사진출처:<食尙>)









요즘은 길거리 가게에서도 “만수무강” 스타일의 식기를 살 수 있다. 청나라 때의 쓰였던 식기이니, 모방제품이라 하더라도 당연히 번체자로 쓰여 있어야 할 “萬壽無疆”이 간체자로 쓰여 있으니, 과연 짝퉁의 나라 중국다운 위트라고 생각 되었다. “억수무강”이 나올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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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바라기 연가
글쓴이 : 킬리만자로표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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