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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된 제니(Inverted Jenny)'로 불리는 미국의 24센트짜리 항공우표인 역쇄우표가 미국 우표 경매사상 최고가인 297만달러(31억3천500여만원, 수수료 포함가격)에 팔렸다고 하는군요.
이 역쇄우표는 최근 뉴욕 맨해튼에 있는 로버트 A. 시걸 옥션 갤러리(Robert A. Siegel Auction Galleries)에서 40명의 입찰자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익명의 수집가에게 낙찰됐다고 합니다.
경매소 관계자는 가장자리에 일련번호가 든 우표시트(4장) 형태로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했다는 점과 역대 소장자들의 화려한 경력 등으로 인해 수집가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낙찰가가 올라갔다고 전하였습니다.
'거꾸로 된 제니'는 지난 1918년 미국이 처음으로 발행한 약 200만장의 항공우표 가운데 1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 연습용으로 쓰였던 커티스 JN-4 복엽비행기의 도안이 거꾸로 인쇄된 100장 가운데 4장으로 그동안 미국 우표 수집가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어온 우표였다고 합니다.
이 역쇄우표 시트는 1918년 5월 14일 워싱턴주 New York Avenue의 우체국에서 William T. Robey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그 후 1954년에 1만8천250달러에 팔린 기록이 있으며, 1971년 한차례 주인이 바뀐 뒤 1989년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이번에 이 우표를 경매에 내놓은 커비 콘퍼에게 110만달러에 낙찰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