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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누드우표에 쓰인 그림은 누구에 것인가요?

구름에 달 가듯이 2007. 10. 31. 14:58

우표그림도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위 내용과 관련한 내용이예요..
세계명화의 보물창고 '누드우표'
[고뉴스 2005-09-06 16:06]

(고뉴스=종합뉴스팀 기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누드우표를 수집하고 있는 김단씨(한국우표연구소 소장)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발매한 수천여종의 누드 우표를 소장하고 있는 마니아. 그는 일반인들의 왜곡된 시선과 달리 누드 우표는 세계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는 '작은 미술관'이라고 말한다.

# 우표 판매로 대학졸업

김단 씨가 우표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때. 아버지 앞으로 배달된 편지에서 예쁜 우표를 발견한 뒤부터 눈에 띄는 대로 수집하기 시작해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마음에 들면 구슬이나 딱지, 고구마 같은 것들을 주고 교환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집에 더욱 깊게 빠져들어 초등학교 6학년때 생각지도 않았던 용돈이 생기자 평소에 가지고 싶어했던 대통령 인물 우표를 사러 무작정 버스를 타고 읍내로 나갔다. 차비마저 톡톡 털어 우표를 산 그는 몇 십리 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미 밤이 깊은 시각이었고 이 일로 인해 그는 난생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호되게 종아리를 맞았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취미활동으로 학교 우표반에서 활동하던 그는 야간대학에 진학하며 우표와 평생토록 인연을 맺는 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보리고개다 뭐다해서 먹고 살기가 아주 어려울 때였기 때문에 야간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 했어요. 어떤 일을 하면 돈을 벌수 있을까 하고 부산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결국 우표상을 차리게 됐지요. 학교 다니랴, 장사하랴 바쁜 시절이었지만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많이만 수집하면 좋은 줄 알았던 초보 티를 벗고 진정한 마니아의 세계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 세계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현재 국내에서 전문 지식가지 갖추고 특정 시리즈의 우표만 수집하는 마니아는 15~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누드 우표만을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사람은 김단 씨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드 우표를 수집하게 된 이유도 우표는 종류가 다양하고 발매되는 양도 많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발행되는 것들을 다 모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외무부 장관을 지낸 이동주 씨가 지은 '한국 미술 5천년사'라는 책을 읽고 미술에 관심을 기울인 것이 계기가 되었다.

"누드는 이미 기원전 5세기경부터 그리스인들이 창안한 예술 형식입니다. 여기서 예술 형식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누드화로 여자의 벗은 몸을 탐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한 형식으로 누드를 사용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누드화는 포르노나 저속한 음란 삽화에 그려지는 여자들과는 달리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감동을 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 그가 소장하고 있는 누드우표는 약 1천여종.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최초의 누드우표인 고야의 '마야부인'이다.

1930년에 스페인에서 발행된 이 우표는 발행 당시 수집가들에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이고 지금도 다른 시리즈를 수집하는 마니아들까지 탐을 내는 명품이라고 한다. 마야 부인이 이렇게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원화(原畵) 자체도 뛰어나지만 선정적이라는 시비에 휘말려 발매가 중지되면서 극히 적은 양만이 수집가들에게 소장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단씨도 1960년대에 발행된 카탈로그를 보고 펜팔을 하던 스페인 친구에게 부탁해 어렵게 소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인 르느와르의 작품은 세계 각국에서 앞다투어 도안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목욕하는 여인들'을 도안으로 사용한 우표는 그가 가장 아끼는 소장품 중의 하나다.

"르느와르는 반짝이는 색채와 빛으로 현실 생활을 묘사한 전형적인 인상파 화가였는데 목욕하는 여인을 그리면서부터는 좀더 엄격하고 형식적인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화풍의 변화를 한눈에 느낄 수 있고, 풍만한 여인들의 몸매가 너무 아름답게 표현되어서 특히 이것을 아기고 있습니다."

르느와르 우표는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루마니아, 오만 파라과이 등 세계 각국에서 발매되었으며 현지의 우표상들과 교환하거나 미국에 있는 도매상을 통해 각국에서 발매된 것들을 다양하게 수집했다고 한다.

# 국내 최초 누드우표, 신윤복의 '단오도'

1979년 4월1일 발매된 '단오절'은 18세기 후반의 조선 사회의 풍속을 세밀하고 정감있게 묘사해 회화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도안으로 채택해 발매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발매된 누드 우표이다.

김단 씨는 "외국에서는 자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조금만 특이한 소재가 있어도 도안으로 채택하는데 우리는 너무 경직된 사고 때문에 좋은 소재를 묻어두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1979년 구 소련에서 발매된 '다비드'는 1501년 피렌체의 대성당을 위해 제작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상을 도안으로 채택하고 있다.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양식으로 불균형한 포즈의 유기적인 생명체를 강조하고 있는 다비드의 전신상과 얼굴 클로즈을 함께 도안해 눈길을 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소련과 미 수교상태일 때 친분이 두터운 외교관을 통해 구입했는데 그가 애장하던 말 그림의 우표와 교환한 것이라고 한다.

1972년 소인이 선명하게 보이는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은 에콰도르에서 발행한 것. 아비뇽의 여인들은 원래 피카소의 대작으로 여성의 신체를 심하게 왜곡시키고 얼굴을 가면처럼 그려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누드 우표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해주던 그는 책꽂이 한쪽에서 두터운 미술전문서적을 꺼내들며 "우표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세계미술사'나 '미술의 이해' 등의 관련 서적을 읽으며 미술 전반에 관련한 공부를 해야 하고 누드화 전람회도 열심히 찾아다녀야만 좋은 그림에 대한 안목이 길러져서 좋은 우표들을 많이 수집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표는 1840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발행한 '블랙 페니'이며 우리 나라는 조선우정총국에서 발행한 '문위우표'가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이것들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만큼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누드 우표의 가격은 어느 정도나 될지 궁금하다.

"1900년을 기준으로 해서 20세기 이전에 발행된 것들은 '클래식'이라고 해서 가격이나 희소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발행된 것들은 인쇄가 잘못됐다거나 너무 적은 양이 발매된 경우가 아니라면 가격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누드 우표도 1930년에 최초로 발행됐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투자를 목적으로 수집한 것도 아니고 그저 제가 좋아서 한 일이기 때문에 가격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수집한 것들을 모아 1997년 3백부 한정으로 '누드미술우표집'을 발행한 바 있다. 흑백으로 인쇄되어 감상하는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잡다한 설명없이 각 나라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또 전국적인 규모로 개최한 전시회에도 몇차례 초대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관람객들이 처음에는 단순히 여자의 누드에만 관심을 보이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 유명 화가들의 작품에 깊이 빠져드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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