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書 ■/■ 時... 영상
잘 지내시나요 / 유리바다 이종인 음정월 대보름 달빛을 밀어내며 저만치 봄이 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영하의 새벽 안개강에서 풀어내는 꿈들이 사시나무 속에서 칭얼칭얼 초조히 익어가는 밤 침묵으로 곪아가던 사랑도 겨울나무 사이에서는 연인끼리 부딪히며 우는 세상 뼈들의 눈물 같은데 멀리, 차마 멀리서 보내는 눈빛인듯 그대 향한 인연의 안부도 잘 지내시나요 하고 말하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추억 달콤한 작별의 오해처럼 그대보다 봄이 먼저 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