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書 ■/■ 人 生....

오해...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9. 01:29

 구름에 달 가듯이 ! 
 

 
 

*오 해*

우리 어머니는
엄마가 보고 싶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첫사랑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몸은 절대 아프지 않은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 꿈도 품은 적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짧은 파마머리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이 고와지고 몸매가
날씬해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무 불만도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전화를
길게 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언제 까지나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단 하루라도
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웃는 걸 모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시집가는 것을 보고
마냥 기뻐만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 외에
아는 여자라고는
한 사람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배가 불러와
비싼 음식 앞에서는
빨리 일어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양복 입고
넥타이 매는 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안주머니에는
늘 돈이 넉넉히 들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
.

아버지는
좋아하는 운동도 취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무리 깊고 험한 길을
걸어가도 조금도
두려워하시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우리가 객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 마음이 쉬는의자에서 -

 

* 어머니의 빨래 *

어머니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비누로 빨래를 합니다.
아픔이 씻기고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햇살로 옷을 말립니다.
눈물이 마르고 기쁨이 살아납니다.
어머니는 사랑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직,
옷을 더 깨끗하게 빨고
그것을 더 꼬들꼬들 말릴 뿐입니다.
가족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처마 밑에 가득한 봄날 오후입니다.

- 사진 한 장 생각하나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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