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書 ■/■ 詩 ... 心

남자의 가슴이 아프단다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9. 04:41

 

 

 

 남자의 가슴이 아프단다


남자의 가슴이 아프단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깊은 병이란다

가슴을 쥐어뜯고 서 있어도
아무도 몰라본다
다시 길을 걷는다
목적지도 없는 비탈진 언덕을
아무도 손잡아 주지 않아 외롭게 보인다

지친 그림자가 흐느적거린다.
거리는 유혹하는 것들로 넘쳐나지만
아무 관심도 없다
일정한 보폭마저 유지 할 수 없는지
연신 비틀거리는 모습이 안쓰럽다
젊은 패기는 사라지고
대화할 상대조차 그의 곁에는 없다

그 남자가 몹시 아픈가 보다
가슴 쥐어짜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리는 날이면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가 보다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화려한 도시의 그늘에서
오늘도 그 남자는 길을 찾아다닌다
의자가 있어도 잠시 쉬어가지 않고
목적지도 없는 거리를...

그 남자가 많이 아픈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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