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방 ■/★ 한 국 ...

애마부인 /// 뽕 ...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10. 26. 15:43



 


 


 

<애마부인> (Madam Aema,愛馬婦人) 1부

[전체화면으로 감상하기]


<애마부인> (Madam Aema,愛馬婦人) 2부

[전체화면으로 감상하기]


<애마부인> (Madam Aema,愛馬婦人) 3부

[전체화면으로 감상하기]


<애마부인> (Madam Aema,愛馬婦人) 4부

[전체화면으로 감상하기].



 

 부리나케 극장문을 드나들던 ‘헐리우드 키드’ 가운데는 후에 한국영화를 이끈 주역도 여럿 있다.

극장은 사춘기의 해방구인 동시에 청춘남녀의 필수

데이트 장소였으며 동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울고 웃던 삶의 유희공간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관은 단성사다.

1907년 문을 연 단성사는 한국에서 제작된 첫 영화 <의리적 구토>를 상영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아리랑>(1926), <춘향전>(1935) 등 민족정서가 담긴 영화를 상영했다.

1910년 고등연예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서울 종로 우미관도 암울한 일제강점기를 견디게 해줬다.

2층 벽돌건물로 1000여명을 수용할 정도로 컸고 주로 조선인 관객이 찾았다.

우미관과 그 뒷골목, 인근의 관철여관은 김두한과 종로 깡패들의 본거지로도 유명했다.

20~30년대 무성영화가 상영되며 영화가 일반 대중에 인기를 끌면서 영화관도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지금의 편의점처럼 사람 발길이 잦은 곳에는 크고 작은 규모의 극장들이 흔했다.

지정좌석이 따로 없던 시절, 서로 좋은 자리에 앉으려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관리인들의 눈을 피해 몇 회를 연속해서 보는 이들도 있었다.

제법 규모가 큰 극장 문 앞에는 건장한 체격의 ‘기도’가 나와있었다.

전국민에게 사랑받던 영화관이 강력한

라이벌을 맞은 것은 국산 흑백 TV가 생산되기 시작한 60년대 중반이다.

이후 80년 컬러TV 방송 시대가 열리면서

극장은 집집마다의 ‘안방극장’에 전국민 최대의 오락관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맞게 극장들도 변신에 나섰다.

90년대 중후반이 되면서 편리하고 깔끔한 시설을 갖춘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등장했다.

반면 추억의 명소로 꼽히던 영화관들은 시대의 유물로 하나 둘 사라져 갔다.

고유한 그들만의 이름도 소멸했다.

새로운 멀티플렉스는 하나같이 브랜드를 앞세워

CGV 압구정, 메가박스 신촌, 롯데시네마 영등포 등으로 불렸다.

2000년대 접어들며 화질 좋은 DVD 플레이어와

영화채널이 등장하면서 한때 영화관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3D영화 <아바타>의 경우처럼

극장의 존재감을 확인시키는 새 영화들이 나올 때면 대중들은 기꺼이 극장으로 몰려갔다.

<아바타>는 4D영화관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4D영화관은 입체감 있는 3D영상물에 덧붙여 객석 의자의 진동이나

움직임, 바람과 수증기 등의 효과를 통해 영화 속 상황을 더욱 실감나게 하는 신개념 영화관이다.

중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관객과 영화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5D영화관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로 손바닥 위에서

간편히 영화를 볼 수 있는 첨단의 시대에, 영화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언젠가는 영화가 아니라 ‘사람들’이 보고 싶어 옛 극장을 찾아 헤매게 되지는 않을까.


다시 보는 뽕이나 따러가세!
 

영화 [뽕]에 대하여

이 영화는 1985년 작으로 이두용 감독

연출에 이미숙, 이대근, 나정옥, 양택조 등이 츌연했다.

영화의 주된 줄거리는 일제치하의 용담골에 투전꾼

삼보(이무정)를 남편으로 둔 안협(이미숙)이란 여인이 살고 있는데,

삼보는 몇 달에 한번씩 들러 옷을 갈아입고 돈만 얻어갈 뿐이다.

그래도 남편을 기다리는 안협은

마을의 남자들에게 몸을 허락하고 그 대가로 쌀이나 금품을 받아 살아간다.

이 사실이 들통나 격분한 동네 아낙은 그녀에게 몰매를 주고 내쫓기로 결정한다.


 

그 와중에 동네 머슴 삼돌이

(이대근)에게만은 몸을 허락하지 않는 안협의 태도에 화가 난 삼돌은

사정도 하고, 위협도 해 보고, 금품도 줘보지만 그녀는 냉담하기만 하다.


 

그러다 남편인 삼보가 돌아오고 삼돌은 삼보에게 안협의 방탕한 생활을

고해바쳤으나, 삼보는 도리어 삼돌을 두들켜 팬 뒤 안협을 위로하고 길을 떠난다.

알고 보니 그는 투전꾼을 가장하여 전국을 잠행하는 항일투사였던 것이다.

떠나는 삼보의 뒷모습을 보는 안협의 눈에선 하염없는 눈물만이 흐르는데...

여기서 일단 인물을 말해보면 안협 역의 이미숙과 삼돌 역의 이대근이 가장 눈에 띈다.

 이대근이야 70,80년대를 주름잡은 명실상부한 슈퍼스타였다.

[변강쇠]와 [뽕]으로 젊은 세대들에겐 '이대근=에로배우'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되었지만, 사실 그는 [김두한과 서대문 일번지].

[용팔이], [거지왕 김춘삼], [시라소니] 같은 영화에서 활약했던 액션배우다.


 

그러나 변강쇠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여

에로배우처럼 기억되는 것이 그로서는 많이 아쉬울 것이다.

[뽕]에서도 머리는 좀 모자라지만 안협댁과 어떻게든

한번 해보려고 아둥바둥 노력하는 머슴 삼돌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데 엄청난 영향력을 준 안협댁 역의 이미숙,

이미숙은 59년생으로 우리에겐 [스캔들],

[정사] 등의 영화와 TV 드라마로는 류승범과 열연한 [고독]으로 기억된다.

솔직히 난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이미숙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사실 더 젊고 예쁜 배우가 넘치는데

굳이 이미숙에게 관심을 보일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물론 처음 뽕을 볼 때에는 배우가 누군지도 모르고 봤다.

그러다 머리가 굵어지다 못해 이제 빠지려고 하는 이때 '뽕'의 여주인공이

이미숙이란 사실을 깨달았고, 그 청초한 미모에 정말이지 한방에 가버렸다.




은반쥐건으로...벼랑에..몰린...옆집남자...

새끼줄..끊으려구..다가서는..아들...


아녀자의..도리...그..궁극에..대해서...

대단한..기세루...설법중인..김초시임...

 


당한..상처를..보여주고..있는..안형네임...

김초시...심하구만..하구..꼬리..내리구..있음...잠시후..

 


몸의..상처를..보여주믄서리...

오른손을..주목하시라...흠...


대근머슴...안의..상황이..궁금혀구.궁금혀서리...

토끼귀처럼...

안의상황을...예의..주시하는중임...

 


김초시..대략난감임...

초기의..등등한...기세는..사라지구...

왜..왔을꼬..함..


대근머슴...

더이상..지둘릴수..?다라구...

기냥..처들어감...

이웃에게..발각나구...

묘한상황...발생함.


남편두..알구..자신두..알구...

다시..남편은...노름할려구..떠나구...

눈물띤..안형네의..삶은..계속되구...

대근머슴은...옆집에서..호시탐탐중이구...

여인이..열어진..문을..보며...눈물을..흘리는중임...

 

인생이란...알든..아니하든...

다..눈물의...의미가..깃들여지는뱁임...

안다구..고통이..?다믄...

고거시..고통이긋는가?

알든모르든..고통은...고통일뿐일뿐...

우떤넘이...글을...지우능겨...

참으로..싸그지..밥말아묵은..자슥이그만...

사진이..얼매나..야하다구..그려...

더야한..사진의..그림두..많구두..많더니만...

 

뽕이란...세속의..이익이란..잣대루...

보시믄...각별할긋임..

작품 내 이미숙은 천사와 악마의 자태를 넘나든다.

남자와 동침하는데 있어 어떤 때는 누구보다 순진한 시골아낙의 모습으로,

어떤 때는 음란한 요부의 모습으로 남자를 농락하는 그 자태는 장난이 아닌 것이다.

그런 이야기에 힘을 주려면 (남자)관객에게

통할 미모가 있어야 가능할 것인데 화장술도 발달하지 않았을 20년 전에도 불구하고

어찌 그렇게 아름답게 나오는지. 숨이 제대로 안 쉬어지더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처음에 청초하기만 했던 그녀는

한 두 번 남자를 거치면서 팜므파탈의 면모도 갖추게 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아랫도리를 뻐근하게 자극하는지 마누라 은가락지를

빼주고서라도 한번 자보려는 마을남자들의 맘이 십분 이해되더라.

이 영화는 이미숙의 젊은 시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여기서 사진으로 분위기를 느껴보겠는데 네타바레(누설)을 싫어하는 분들은 그냥

넘어가시고, 바쁜 몸이라 이런 거 일일이 못 구해서 본다 라는 분은 슬쩍 보시라.


 

 

투전꾼인 남편 삼보(최종원)가 집에 들르지 않자 안협집(이유정)은
동네 남자들과 잠자리를 가지면서 먹고 살고 있다.
칠성(최주봉)이 자신의 은가락지를 주고 안협집과 잔 사실을 알게 된 칠성네(권은아)는
동네 아낙들과 안협집을 찾아가서 행패를 부린다.
그러고도 분에 차지 않은 칠성네는 안협집을 동네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언성을 높힌다.
삼돌(조형기)은 안협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안협집도 삼돌만은 무시한다.
누에를 같이 키우자며 안협집을 꼬인 삼돌은 남의 밭에 뽕을 따러 가면서
안협집을 범하려 하다 실패한다.
앙심을 키운 삼돌은 삼보가 돌아오자 그간 안협집의 사정을 고해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