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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힌두교도가 아기 예수에게 경배를?

구름에 달 가듯이 2007. 6. 3. 18:55
힌두교도가 아기 예수에게 경배를?



‘힌두교도가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는 모습이라니!’

영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신도 수를 자랑하는 힌두교도들이 올해 성탄절 우표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일 전했다. 영국 우체국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세계 각지의 종교화를 담은 6종의 우표를 제작, 이날부터 발매에 들어갔다. 이 중 화근이 된 것은 인도행 우편물에 사용될 68페니(약 1250원)짜리 우표. 이 속에 담긴 그림은 등장인물이나 구도 면에서 유럽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유명한 아기 예수와 요셉, 마리아를 그린 ‘성(聖)가족’화였다. 1620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그림은 두 천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요셉과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는 두 남녀의 외모.

힌두교도들에 따르면, 그림 속 남성의 이마에 찍힌 점은 그가 힌두교 3대 신의 하나인 비슈누를 섬기는 힌두교도임을, 또 여성의 이마에 있는 점은 전통적으로 결혼한 힌두 여성을 나타내는 고유의 표지에 해당한다. 영국 힌두포럼의 라메쉬 칼리다이 사무총장은 “명백히 힌두교도가 그리스도에게 경배하는 것을 그린 것이며, 이건 마치 (힌두교의 빛의 축제인) 디왈리 축제 기념 우표에다, 칼라를 빳빳이 세운 사제복 차림의 성공회 신부가 힌두교 신에게 절하는 것을 그려놓은 격”이라고 우체국의 무신경을 성토했다.

그러나 우표를 도안한 베를린의 성공회 주교인 아이린 폰 트레스코우는 “어떤 책에서 그림을 발견했는데 기독교 주제를 담은 힌두화가 흥미로웠다”면서 “17세기 그림이 힌두교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출처 : 우취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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