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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0원짜리 우표 속 눈부릅뜬 이순신

구름에 달 가듯이 2007. 10. 31. 14:50

 

10원 짜리 이순신 우표(1947)

과도정부기의 우표에는 항일의식을 담은 인물상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1947년 8월 발행된 이순신 장군(액면가 10원) 우표는 그 대표적 예다. 익숙한 투구를 쓴 이순신 장군이 아닌, 다소 낯선 모습이다.

 

 
1946년 5월 1일 발행된 해방조선 우표는 독립된 대한한국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었다. 이는 한국 고유 우표의 시발점이 되었다.

 
1955년 6월에 발행된 을지문덕 엽서의 ‘이대통령각하 제83회 탄신경축기념’ 소인 부분을 확대했다. 당시 우편엽서 가격은 20환이었으나 구 엽서의 액면가가 10환이었으므로, 모자라는 10환은 독도 우표를 첨부해 사용했다.

 
1946년 9월 발행된 5원 짜리 금관 우표. 해방 직후의 혼란기로 인한 종이 부족으로 지질이 나쁜 데다 인쇄 품질 또한 낮았으나, ‘조선우표’라는 네 글자에 자유국가의 자부심이 넘쳐난다.

 
1968년 8월 서독 괴벨 회사에서 그라비아 인쇄 기계를 수입해 설치하고 최초의 그라비아 인쇄 우표를 제작하게 된다. 최초의 도안은 태극기였으며, 가격은 7원(액면표시 7.00), 발행일은 1969년 5월 1일이었다.

 
개국 당시 광화문출장소였던 광화문우체국의 개국원년 소인이다. 개국 다음날인 1905년 9월 12일자 소인이 찍힌 우표에는 대한제국우표라고 씌어 있고, 우표 액면가는 2리였다.

 
추첨부 연하엽서는 엽서 하단에 추첨용 일련번호를 넣어 당첨자에게 상금을 주는 것으로, 일종의 복권엽서다. 엽서로 소식도 전하고, 당첨까지 되면 두 배로 기쁜 선물이었다. 개 모양을 한 기념소인이 이채롭다.

 
한국 우편국에서 최초로 보험 업무가 시작된 것은 1929년 서대문우편국에서부터였다. 광화문우편국에서는 1935년 10월 1일부터 보험 업무를 시작하였다. 사진은 1943년 7월 16일 불입을 시작한 보험료 납입통장 실물로, 일부 접혀진 상태로 촬영했다.

 
1958년 연하엽서 소인으로, 연 날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연하우편엽서에 찍힌 광복20주년 기념우표전시회장 소인.

 
1955년 통상엽서. 요금은 10환이었다. 소인 속 연도 표시 옆에 (88)이라 씌어진 것은 단기 표시(4288)에서 4200년 부분을 생략한 것이다.

 
우편번호제 실시 및 우편작업 기계화 기념우표. 1970년부터 다섯 자리 숫자로 구분되는 우편번호제가 실시되고 우편작업 기계화도 동시에 실시되었다.

 
1905년 6월 16일자 소인이 찍힌 한일협정 시기의 우편엽서. 평양우편국 소인이 찍혀 있으며, 3전 짜리 우표를 첩부했다. 엽서 속 건물 사진은 조선호텔 내의 원구단이다.

 
1905년부터 현재까지의 국내용 통상일부인(우체국 소인) 변천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도표. 초창기에는 원을 반으로 나눈 간결한 형태에 한자 전용이었으나, 점차 빗형, 삼성형 등으로 모양을 달리하다가, 1964년부터 현재와 유사한 원 형태로 모습을 바꿨다.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광화문우체국은 1905년 9월 11일 개국해 한국 근현대사와 부침을 함께해왔다.

광화문우체국 개국 100주년을 맞이해 ‘고전과현대우취회’의 협조로 열린 이번 전시는 각종 우표와 엽서, 날인된 기념소인, 우체국 보험을 한 자리에 모아 한국 우정 100년사를 일별하게 했다.

각종 우표와 소인에 등장하는 도상에는 당시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중요시되던 가치가 담겨 있어 흥미롭다. 또한 우표에 인쇄된 우표 가격으로 당시 화폐 단위와 그 가치를 알 수 있어 생활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해방 직후 과도정부기에 제작된 우표는 항일의식과 강한 독립의지를 담고 있다. 1947년 8월 발행된 이준 열사(5원)와 이순신 장군(10원) 우표는 그 대표적인 예다. 이듬해 만든 독립문(20원), 거북선(50원) 우표 역시 전통 유적에 담긴 독립의지를 담았다.

반면 ‘이대통령각하 제83회 탄신경축기념’ 소인처럼, 일정한 경지에 오른 성인에게나 어울림직한 ‘탄신’이란 표현을 일개 대통령의 생일 축하에 사용했던 씁쓸한 과거도 읽을 수 있다.

한편 우표 인쇄 상태를 통해 한국의 경제 발전 상황도 볼 수 있다. 예컨대 해방 1년여 뒤인 1946년 9월 발행된 금관 우표(5원)는 당시 부족했던 종이 수급 현실을 반영하듯 지질이나 인쇄 품질이 극히 나빴다.

그러나 1969년 한국 최초의 그라비아 인쇄로 제작된 태극기 우표를 보면, 비록 단색이지만 섬세한 명암 처리와 세부묘사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설날, 성탄절, 철도개통기념일 등 특정 기념일에 따라 이를 축하는 기념 소인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재미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우표와 엽서지만, 이것들이 불과 몇 십 년이 지난 뒤에는 이처럼 역사적 사료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라 할 수 있다.

 

http://feature.media.daum.net/photoessay/slide0268.shtm?_right_special=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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