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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쉘부르의 우산 (Les Parapluies De Cherbourg, 1964)

구름에 달 가듯이 2010. 6. 1. 15:24

 

 

 

프랑스가 알제리 독립 전쟁을 참가한 1957년, 영불 해협을 마주한 작은 항구도시 쉘부룩을 무대로,

우산 가게를 하는 홀어머니와 사는 처녀 즈느비에브와 기이라는 청년과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담은 걸작 뮤지컬.

 

전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한 주제곡과 함께 영화의 모든 대사가 노래로 되어있고 카트린 드느브의 노래는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으로 잘 알려진 다니엘 리까리가 맡았으며, 미셀 르그랑의 감미로운 곡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작은 북부 도시의 지역적 환경을 뛰어나게 보여주고 있는데, '영상의 시인'이란 별칭을 가진

자크 드미 감독의 화려한 색채가 아름답기만 하다.

 

자크 드미 감독은 알제리 독립 전쟁이 프랑스사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기 위해 다소 익숙한 멜로 드라마 구조의

사랑 이야기를 끌여들여서 담담하게 사회적 시선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가 발표되었을 때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프랑스 비평객들은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처리되어 우습깡스럽다는 호된 질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세계

흥행에서 크게 성공하였고

프랑스 영화의 대표적 영화가 되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국내 상영시 영어 더빙으로 실망을 주기도 했다.

 자크 드미의 아내이자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류 감독인 아네스 바르다가 죽은 남편을 회고하며 만든

최신작 <낭트의 자크>에서도 <쉘부르의 우산>의 많은 장면이 이용되었다.

 

 

 

 감독 : 자크 드미

출연 : 까뜨린느 드뇌브, 니노 카스텔누오보, 앤 베논, 마크 미첼

 

 

제1부 이별(Premiere Partie Le Depart)

노르망디 지방의 항도 셸부르에서 우산장사를 하고 있는 에물리 부인(안느 베농 분)의

외동 딸 쥬느뷔에브(까뜨린느 드뇌브 분)는 자동차 수리공인 기이(니노 까스텔뉘보 분)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에물리 부인은 두 사람이 아직 젊다는 이유로 결혼에 반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기이에게 징집 영장이 떨어지고,

입대 전날 쥬느뷔에브는 그를 기다리겠다는 사랑의 의식으로 순정을 바친다.

제2부 고독(Deuxieme Partie L'Absence)

기이가 전선으로 떠난 후, 쥬느뷔에브는 하염없이 기이만을 기다리지만 그에게선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

 생활고에 지쳐 절망에 빠져갈 무렵 젊은 보석상 카잘의 구애를 받은 쥬느뷔에브는 이미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기이의 아이를 수용하겠다는 카잘과 결혼을 한다. 한편, 기이는 절음발이가 되어 귀항을 하고,

이미 남의 아내가 되어버린 쥬느뷔에브에게 배신감과 절망을 느끼지만 슬픔을 딛고 결혼을 한다. 그는 아내의 유산으로

 게솔린 스탠드를 개업하고 두 사람 사이에 아이도 생겼다.

제3부 재회(Troisieme Portie Le Retour)

그렇게 3년을 지내던 어느날 눈내리는 크리스마스. 한 대의 벤츠가 스탠드에 미끄러지듯 들어와 선다. 쥬느뷔에브가

4살 정도의 귀여운 꼬마 아이를 데리고 있었다. "당신을 닮았군요" 그녀는 이렇게 가볍게 말했지만 여기엔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연이 담겨져 있었다. 두사람은 각자의 행복을 찾아 담담히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