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書 ■/■ 人 生....

새옹지마 / 최명운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9. 02:03

 

 
 

 

 새옹지마 
최명운

  
산에 가서 열매 따 먹고
밭에 가서 뿌리 캐어 먹고
강에 가서
고기 잡아먹고 그렇게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연 그대로 사는 게 행복이라
개천물은 강을 따라
굽이굽이 흘러야 하는데
우라질 북한에선 포격이 웬 말이냐
왕권을 유지하려는 불쌍한 중생
꼭두각시 놀음에
동방의 대동맥 출혈 될까 염려로다
저 가엾은 아이들은
어디서 미꾸리를 잡을까
흥분한 소용돌이는 물결
맥박을 뛰게 하고
가슴에 심한 고동을 울리고
이 땅을
가만히 내버려 둬야만 평화라는데
가엾은 인간의 욕망
하늘도 무섭지 않은가
강산을 건드리지 말라
자연을 건드리지 말라
한민족의 얼 문화를 건드리지 말라
우라질 중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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