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書 ■/■ 人 生....

직소포에 들다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9. 01:46



      직소포에 들다


      천양희


      폭포소리가 산을 깨운다 .산꿩이 놀라 뛰어오르고
      솔방울이 툭, 떨어진다. 다람쥐가 꼬리를 쳐드는데
      오솔길이 몰래 환해진다.

      와 !귀에 익은 명창의 판소리 완창이로구나 .

      관음산 정상이 바로 눈 앞인데
      이 곳이 정상이란 생각이 든다

      피안이 이렇게 가깝다
      백색 淨土 ! 나는 늘 꿈꾸어왔다.

      무소유로 날아간 무소새들
      직소포의 하얀 물방울들 ,환한 水宮을 .

      폭포소리가 계곡을 일으킨다. 천둥소리같은 우레같은
      기립 박수같은 바위들이 몰래 흔들한다.
      하늘이 바로 눈 앞인데
      이 곳이 무한천공이란 생각이 든다
      여기와서보니
      피안이 이렇게 좋다

      나는 다시 배운다
      絶唱의 한 대목 , 그의 완창을 .


      ( 평소 존경했던 박 완서 작가님 영전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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