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書 ■/■ 人 生....

구름이여 ....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9. 03:15

 
 

 

아, 구름이여!

아름답고 휴식없는 방랑자여


나는 철없는 어린애였을 때

구름을 사랑하여

구름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어디서든 한 군데 머무르지 않고

영원과의 사이를 방랑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리라는 것을

그때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


유년 시절부터 구름은 나에게

그리운 여자 친구였고 누이였다


나는 홀로 오솔길을 걸을 때면

늘상 구름과 말을 나누며

인사를 건네고

서로 눈을 마주쳐보았다


나는 그때 구름에서 배운 것,

색깔, 모양, 표정, 유희, 휴식

불가사의한 지상과 천상의

얘기를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이제는

구름이 아닌,

구름같은 여인과 대화하고

구름같은 여인과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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