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역이라면 좋겠다. 사방팔방으로 가도 좋으니까
마음 헛짚어, 역마살이 끼어 이리 헤매고 저리 헤매도
역은 항상 역으로 거기 그 자리
흔들리지 않고 살고 있으니까
누가 가서 흔들어도 역은 마음을 달래 주니까
마음 깊어 슬픔까지 데불고 마음 길을 찾아
마음 집을 찾아 헤매고 있어도 마음 넉넉한 집
간이역을 찾아 내 삶을 다독이며 바람까지 데불고
별까지 데불고 처자식까지 데불고 헤매어
하늘역까지 가고 싶었다. 마음 갈래 갈래
그 길이 가장 많고 길어, 밤을 새워 마음 역을 놓았으나
마음 번지는 마음만 가고 있으니 번지도 문패도 없는
마음 역은 어이도 먼가 달빛과 별빛을 따라
하염없이 가고 있으니 그 소멸을 어이 할까
그 소멸을 어이 할까 상처받은 가난한 마음의 행로여
내 마음의 행군이여 이 저녁 역으로 가는 길에
발자국을 남기고.. 역마살을 남기고..
'■ 詩 &書 ■ > ■ 人 生....'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因]과 연 [緣] (0) | 2011.05.19 |
---|---|
나를 닦는 백팔배 (0) | 2011.05.19 |
법정(法頂)스님 (0) | 2011.05.19 |
구구팔삼 이삼사 (0) | 2011.05.19 |
108 번뇌 ... (0) | 2011.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