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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 Midler - The Rose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11. 1. 11:34

팝계에 대표적인 여장부로 칭하는 입지적인 인물 2명을 꼽으라면 바브라 스트라이젠드

(Barbra Streisand)와 베트 미들러(Bette Midler)가 될 것이다.

먼저 두 여인 사이엔 많은 공통점이 존재한다. 언뜻 보기에도 둘의 외모는

미인이라는 기준의 잣대를 가지고 볼 때

성에 차지 않는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수, 영화배우, 뮤지컬 배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를 꿰찼다.

이는 선천적 재능도 재능이거니와 동시에 피나는 노력과 성실한 활동의

후천적 결과였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1942년생인 바브라와 1945년생인 베트 둘 다 유태계 출신이라는 점과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후배 가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점도 역시 닮은꼴이다. 굳이 차이점이라면 바브라의 경우

귀족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반면에

베트의 경우는 보다 서민적이고 친근한 이미지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몫은 언제나 바브라의 차지였다.

뉴저지의 패터슨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성장한 베트 미들러는 자신의 꿈인

배우가 되기 위해 대학서 드라마를 전공하였고,

1965년 영화 < 하와이 >의 단역배우로 시작하여 1966년부터 3년 동안 뉴욕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합창단 일원으로 활동하였으며

1970년엔 카바레 원맨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기에 그녀의 음악적인 조우자

배리 메닐로(Barry Manilow)를 만나게 되었는데,

베리 매닐로는 베트의 초기 2장의 앨범에서 피아니스트 겸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아간 인물이었다.

1972년 TV에 정기적인 출연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선 그녀는 메이저레이블인 어틀랜틱

레코드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가수로 데뷔한다.

데뷔앨범 < The Divine Miss M >에선 ‘Boogie woogie bugle boy(8위)’,

‘Do you want to dance?(17위)’, ‘Friends(40위)’ 등을 히트됐으며

이듬해 그녀는 그래미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스케일이 컸던 데뷔 시절이 무색하게

1973년부터 1979년까지 내놓은 5장의 음반은 빅히트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던 중 약물과용으로 요절한 여성 록커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 더 로즈 >의 주인공으로 분하면서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이 영화에서 혼신을 다한 열연으로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 수상과 더불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배우로서의 성공과 ’

When a man loves a woman’(35위), ’The Rose’(3위) 등이 포함된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두번째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히트를 견인한 타이틀곡 ‘The rose’는 지금까지도 국내 올드 팬들에게 향수를

자아내는 명곡으로 남아있다.

재니스 조플린의 삶을 돌이켜 볼 때 결코 쉽지 않은 배역이었음에도 훌륭히 소화해낸 베트 미들러는

세상을 떠난 가수의 재조명을 통해 새로운 스타탄생을 얻는 이라는 역사의 교차

한복판에 서게 되는 영광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그녀의 활동은 영화 쪽으로 흘렀다. 영화 < 하와이 >에서 단역을

시작으로 배우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 더 로즈 >의 주연으로 확고한 눈 도장을 찍은 뒤로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에미상, 토니상, 골든 글러브상 등 화려한 수상실적을 쌓았다.

1980년 < 디바인 매드니스 >는 콘서트 영화였고, 1982년 < 징크스드 >에선 겜블러의 여자 친구로,

사운드 트랙 앨범이 3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간 1988년 작품 < 비치스 >에선 진한 우정을

나누는 중년의 여인으로,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 포 더 보이즈 >에서는 위문공연을 다니는 가수로 분하며

스크린을 누볐다.

그러나 약 20편에 달하는 출연작중 사운드트랙 수록곡 전곡을 혼자서 부른 영화만도 5편에 이르는

것을 보면 가수로서의 임무도 소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 비치스 >의 사운드트랙 수록곡 ‘Wind beneath my wings’는 그녀에게 처음으로

전미 차트 정상의 자리에 올려 주었으며

통산 세번째 그래미상 트로피를 안겨다 주었다. 이 때가 베트 미들러의 전성기였다.

데뷔 이후 15년의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된 때였다는 점에서 이 시기에 토한 기염은 각별했다.

< Beaches > 이후 1990년 앨범 < Some Peoples Lives >은 사운드트랙이 아닌 정규앨범으론

최초로 판매고 200만장을 돌파했고

여기서 발표한 싱글 ‘From a distance(2위)’는 걸프전이라는 시대상황과 맞물려

미국 전역의 라디오 방송을 휩쓸었다.

이 무렵 안정되고 굵은 그녀의 보이스 색깔과 부피는 경력의 완숙미를 드러내고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골드나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음반판매고는 1400여만장.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 머라이어 캐리와 셀린 디온과 같은 대형 여가수들이 출현하면서

세가 하락, 막강 여가수의 바통을 신진 디바들에게 넘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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