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앨범 < The Divine Miss M >에선 ‘Boogie woogie
bugle boy(8위)’,
‘Do you want to dance?(17위)’, ‘Friends(40위)’ 등을
히트됐으며
이듬해 그녀는 그래미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스케일이 컸던 데뷔 시절이 무색하게
1973년부터 1979년까지 내놓은 5장의 음반은 빅히트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던 중 약물과용으로 요절한 여성 록커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 더 로즈 >의 주인공으로 분하면서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이 영화에서 혼신을 다한 열연으로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 수상과 더불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배우로서의 성공과 ’
When a man loves a woman’(35위), ’The Rose’(3위) 등이 포함된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두번째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히트를 견인한 타이틀곡 ‘The rose’는 지금까지도 국내 올드 팬들에게 향수를
자아내는 명곡으로 남아있다.
재니스 조플린의 삶을 돌이켜 볼 때 결코 쉽지 않은 배역이었음에도 훌륭히 소화해낸 베트 미들러는
세상을 떠난 가수의 재조명을 통해 새로운 스타탄생을 얻는 이라는 역사의 교차
한복판에 서게 되는 영광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그녀의 활동은 영화 쪽으로 흘렀다. 영화 < 하와이 >에서
단역을
시작으로 배우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 더 로즈 >의 주연으로 확고한 눈 도장을 찍은 뒤로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에미상, 토니상, 골든 글러브상 등 화려한 수상실적을 쌓았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52928244CAC9AF22B)
1980년 < 디바인 매드니스 >는 콘서트 영화였고, 1982년 < 징크스드
>에선 겜블러의 여자 친구로,
사운드 트랙 앨범이 3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간 1988년 작품 < 비치스 >에선 진한
우정을
나누는 중년의 여인으로,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 포 더 보이즈 >에서는 위문공연을 다니는 가수로
분하며
스크린을 누볐다.
그러나 약 20편에 달하는 출연작중 사운드트랙 수록곡 전곡을 혼자서 부른 영화만도 5편에 이르는
것을 보면 가수로서의 임무도 소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 비치스 >의 사운드트랙 수록곡 ‘Wind beneath my wings’는
그녀에게 처음으로
전미 차트 정상의 자리에 올려 주었으며
통산 세번째 그래미상 트로피를 안겨다 주었다. 이 때가 베트 미들러의
전성기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7556434E400B4F15)
데뷔 이후 15년의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된 때였다는 점에서 이 시기에 토한 기염은
각별했다.
< Beaches > 이후 1990년 앨범 < Some Peoples
Lives >은 사운드트랙이 아닌 정규앨범으론
최초로 판매고 200만장을 돌파했고
여기서 발표한 싱글 ‘From a distance(2위)’는 걸프전이라는 시대상황과 맞물려
미국 전역의 라디오 방송을 휩쓸었다.
이 무렵 안정되고 굵은 그녀의 보이스 색깔과 부피는 경력의 완숙미를 드러내고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골드나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음반판매고는 1400여만장.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 머라이어 캐리와 셀린 디온과 같은 대형 여가수들이 출현하면서
기세가 하락, 막강 여가수의 바통을
신진 디바들에게 넘기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