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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

구름에 달 가듯이 2013. 1. 27. 09:28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사랑해서 너무나 사랑해서

그대라는 이름을 잊어 버렸습니다

그리워서 너무나 그리워서 그대라는 이름 대신에

당신이란 이름을 새겼습니다

 

나에게

목마른 갈증을 느끼게 한 당신

가끔 당신도 내 마음처럼 목마름을 느끼시나요

나를 아프게 할 때도 나를 기쁘게 할 때도

당신은 있었지요

 

하지만

미움이란 이름은

어느 사이엔가 지워지고

그리움이란 이름만 남아 있습니다

흔들리고 싶은 날도 당신 때문에

울고 싶은 날도 당신 때문에

눈물 흘리지 못했습니다

 

아무 표정 없는

그림처럼 내 눈앞을 어른거리지만

내게 보이는 것은 언제나 기쁜 얼굴뿐 입니다

 

벽에 걸어 둔

빛바랜 그림 속에

당신이 웃고 있던 날

그리움은 풀잎처럼 자라나고

가슴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지요

 

 

당신의 보금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 욕심은

따뜻한 햇살처럼 언제나 기다린 일인데

당신을 위해서 잊어 버렸습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마다

내 마음에 지은 집은 거미줄 쳐진

초가집처럼 썰렁하게 비어 있어 그리움 하나

쉴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내 가슴에 지은 당신 집에는

아무도 들여다 볼 수 없는 울타리로 둘러 쳐져 있고

사랑해서 너무도 사랑해서

 

당신이란 이름을

잊어버리고 싶은데

잃어버릴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당신과의 인연은 내 가슴에 집이 되고

어둠에 갇힌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