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네 뒷모습은//바람에 떨어지는 붉은 가을 나뭇잎의 실루엣처럼 나를 슬프고 아프게 하였다..//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아름답고 고귀한 것인데//떠난 사랑의 얼룩은 오래남고 상처는 왜 이리 깊은 것인지..
그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널 잊고 지울 것인지/눈물속에 아른거리는
회색빛 너의 실루엣 오래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정녕 가야 한다면../가는 것이 너를 편안하게 한다면/웃으며 보내줄게
사랑하니까 보내야 하는거겠지/언젠가 그리움의 이파리 가지마다 파릇하게 피어 오르더라도/내 가슴에 하나 둘 묻으면 되지..
이제는 꽃비 내리듯./흘러 내리는 낙엽처럼 너라는 단단한 줄기에서 떨어져 나갈/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이 될게..
그래도 네가 미칠만큼 그리우면/붉게 물든 나뭇잎에 흘림체로 <보고싶다...>라고 써서/바람에게 안부를 물을게..
사랑했다./그리고 사랑한다/나를 기쁘게 해준 너를 사랑했고 너를 잠시 행복하게 해준 나를 사랑했다..
내 사랑아... 부디 울지말고..편히 떠나가길/너의 뒷모습 휘어진 골목 모퉁이를 돌때까지..
난 눈을 떼지 못했지../회한의 추억들이 한순간에 영화필름처럼 되살아나서 눈물이 빗물처럼 흘렀고/내 가슴은 매스를 대듯이 쓰렸지..
널 보내고 돌아서는 나에게/쏟아지는 가을햇살은 한겨울 고드름처럼 얼고 있었지../너와 나의 추억의 이력.. 이젠 내 가슴에 묻을래../사랑했다. 그리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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