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로버트 클루즈, 이소룡 출연 : 이소룡, 콜린 캠프, 딘 자거, 긱 영
연예인들의 매니저를 하며 거액의 수입을 챙기는 조직 범죄단이 액션 스타인 빌리(Billy Lo: 이소룡 분)에게도 마수를 뻗힌다. 이에 응하지 않자 그들은 폭력을 동원하여 그와 그의 애인인 앤(Anne: 콜린 캠프 분)을 괴롭힌다. 그래도 빌리의 의지가 꺽이지 않자 두목인 란 박사(Dr. Ran: 린 제거 분)는 그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영화 촬영을 이용하여 빌리가 총에 맞는 장면에서 실탄을 사용하여 그를 제거 하지만 빌리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빌리는 기자 친구인 마샬(Mashall: 기그 영 분)과 상의하여 자신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실리게 하고 그의 성대한 장례식도 치러진다. 생각에 그의 무덤을 파헤쳐서 사실을 확인한다. 앤도 빌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까스로 그를 만나지만 미행한 란 박사 일당에게 납치 당한다. 그들은 앤을 미끼로 빌리를 확실히 제거하려 하지만 분노에 불타는 빌리는 고수들을 하나씩 거꾸러 뜨리고 란박사도 해치워 버린 뒤 경찰들에게 연행되어 간다.
이소룡의 마지막 유작으로, 73년작 <용쟁호투>를 촬영하기 전인 1972년에 라스트의 액션 씬만을 촬영한 채 이소룡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된 영화를, 이소룡의 모습을 편집하고 대역을 써서 완성한 작품이다. 감독은 전작 <용쟁호투>의 로버트 클로즈가 맡았다. 한국의 5층탑을 한 층씩 싸우며 올라간다는 내용이었다. 이 5층탑은 바로 한국의 가장 높은 건축물이자 유일한 목조탑인 충북 속리산의 법주사 팔상전(국보 55호)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각층 고수로는 <맹룡과강>에 출연했던 황인식(1층)과, 이소룡의 제자인 대니 이노산토(2층)와 타키 기무라(3층), 당시 합기도 7단의 한국인 사범 지한재(4층), 역시 이소룡의 제자인 NBA 농구선수 카렘 압둘 쟈바(5층) 등을 불러서 격투 장면을 먼저 촬영하였다. 한국으로 촬영하러 오려던 계획이 당시 겨울이라 추위에 약한 이소룡의 개인적인 사정에다, 이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될 경우 자신의 명예 손실을 걱정한 지한재의 보이콧으로 제작이 지연되는 등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전한다. 결국 이소룡은 <용쟁호투>를 끝낸 이후인 73년 요절하면서 영화 완성이 불투명하게 되었다. 지원자가 몰렸지만 적당한 배우를 찾지 못해 고심 중에 한국 동아흥행(후에 동아수출공사)의 이우석 사장이 무명인 김태정을 데려가서 합격 판정을 받고 그를 기용하여 완성시켰다. 김태정은 <맹룡과강>의 이소룡 배역명인 ‘당룡’이라는 예명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작품 이후 홍콩에서 활동 중인 한국 배우 황정리와 함께 이 영화의 또다른 아류작 <사망탑/신사망유희>을 찍었고, <아가씨 참으세요>에서는 톱스타 정윤희와 공연하기도 했다. 이소룡의 필리핀 친구로 그에게 쌍절곤을 직접 가르쳐준 장본인이다. 그동안 이소룡 영화에서 짬짬이 나오던 쌍절곤 돌리는 모습이 여한없이 등장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해준다. 헌데 도중에 이소룡이 쌍절곤을 너무 꽉 쥐어서 쌍절곤이 휘는 모습이 보인다. 탄력있고 좀 딱딱한 스폰지로 된 쌍절곤임이 여실히 드러난 옥의 티다. 79년도에 이런 재질의 쌍절곤이 국내에서 시판되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 마카오의 무술 시합 장면에서 홍금보가 얻어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영화의 무술지도(72년 당시)는 당연히 이소룡이 맡았지만, 그가 죽은 후 새롭게 촬영된 영화에선 홍금보가 무술 지도를 맡았다. / 영화 초반에 ‘백사’라는 무술인과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이 배우도 왕호라는 한국 배우로 70년대에 한-중 합작의 많은 영화를 찍은 무술 배우이다. 중국어 더빙판이 있는데, 타이틀과 편집도 완전히 다르다. 영어판에는 골든하베스트의 마크가 찍히고 나서 <맹룡과강>에서 이소룡이 쌍절곤을 꺼내어 휘두르는 장면이 약간 슬로우모션으로 바람가르는 소리와 함께 보여진뒤 존 베리의 음악이 흐르면서 화면에는 마작 등의 중국 도박기구들이 나오고 기구에 맹룡과강에서 이소룡이 척 노리스와 싸우는 장면이 여러 장면으로 겹쳐서 나온다. 영화 초반에 빌리의 애인, 앤이 스튜디오에서 부르던 노래가 흐르는데 노래와 함께 이소룡의 모든 영화의 격투 장면이 화면을 하나 가득 장식 한다. 하지만 중국어 더빙판은 타이틀과 끝맺음이 단순하다. 그리고 영어 더빙에서는 초반에 백사와 싸우는 장면이 편집에서 잘렸고 마지막에 란박사가 떨어져서 죽은 뒤 그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면서 끝나는데 중국어 더빙에서는 란 박사가 죽은 뒤 빌리가 경찰에게 연행 되어가는 장면이 이어진다. 입원한 앤을 문병간 란박사 일행에게 앤이 살인자라고 울부짖는 장면도 삭제가 되었다. 백사와의 격투씬은 있지만 후반부에 대니와의 쌍절곤의 혈투 뒤에 합기도의 명인, 지한재와의 대결이 빠진 채 곧바로 카렘과의 싸움으로 이어진다.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다.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짓고 1968년에 해체, 수리되었다.
|
'■ 영화방 ■ > ★ 중 국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맹룡과강 (猛龍過江: The Way Of The Dragon, 1972) (0) | 2010.05.02 |
---|---|
* 당산대형 (唐山大兄: The Big Boss, 1971) (0) | 2010.05.02 |
* 고혹자 6 - 동경용호투 (정이건, 서기) (0) | 2010.05.02 |
* 화양연화-양조위 장만옥 (0) | 2010.05.02 |
* 이 소룡... 맹룡과강 (0) | 2010.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