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방 ■/★ 중 국 ...

* 맹룡과강 (猛龍過江: The Way Of The Dragon, 1972)

구름에 달 가듯이 2010. 5. 2. 02:33

 

 

감독 : 이소룡

출연 : 이소룡, 묘가수, 위평오, 황종신

 

로마에서 중국 식당을 경영하는 진청화(묘가수 분)는 폭력 조직에서 가게를 강제로 인수하려고 영업을 방해하자 홍콩의 삼촌에게로 도움을 청한다. 이에 홍콩에서 온 당룡(이소룡 분)이라는 쿵후 청년이 로마에 도착한다. 가라데(공수도)를 배우는 토니, 지미 등의 종업원들은 그를 과소평가하지만 폭력배들을 쿵푸로 혼내주는 그를 보고는 생각을 달리한다. 진청화 역시 처음 보았을 때의 의심을 싹 잊어버리고 그를 전적으로 신임한다. 계속 부하들이 당하자 두목은 진청화를 납치하여 강제로 계약서에 서명을 시키려하나 뒤늦게 달려온 당룡의 일행에 의해 무산되고 만다. 이들은 당룡에게 맞설 수 있는 무술인들을 미국, 유럽, 일본에서 부른다. 당룡은 유럽, 일본의 고수를 간단히 제압하고 코르세움에서 콜트(Colt: 척 노리스 분)와의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피튀기는 혈투 끝에 당룡은 콜트의 목을 꺽어 버리며 끝까지 선전하는 그에게 존경을 표시한다. 두목은 경찰에 연행이 되고 배신한 왕씨에 의해 죽은 동료의 무덤 앞에서 명복을 빈 당룡은 진청화의 아쉬운 눈길을 뒤로한 채 자신의 길을 걷는다.

 

 

이소룡이 <당산대형>, <정무문>에서 함께 했던 로웨이와 결별하고 직접 감독한 그의 첫 연출 작품이다. 로마에서 촬영을 할 때 일부 지역에서 촬영이 허가가 나지 않아서 숨어서 찍었다는 뒷 얘기가 있다.

 지미로 나오는 쇼치린은 이소룡과의 죽마고우로 쇼치린의 <기린장>이라는 영화에 이소룡이 우정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소룡이 두목의 사무실에서 전등을 뛰어차서 깨뜨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소룡이 60년대 잠깐 출연했던 <귀여운 여자>에서 전등을 깨는 장면과 유사하다. 이소룡은 "내가 죽을 때"라는 노래를 좋아 했는데 이 작품에서 그 노래의 리듬을 음악으로 사용했다. 지금은 유명해진 척 노리스가 무명 악역으로 출연한 작품으로 척 노리스는 한국에서 군복무를 하며 태권도를 익혔다고 한다. 로마의 원형 경기장, 코르세움에서의 대결은 인상적이나 싸우는 장면은 모두 코르세움의 세트를 세운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이다. 깜찍한 모습이 인상적인 여주인공 묘가수는 이전까지 Miao Ke Hsiu라는 영어명을 쓰다가 이 작품부터 Nora Miao라고 바꾸었다. 적에게 매수되는 주방장은 <정무문>에서도 주방장으로 위장한 일본인으로 나와서 이소룡에게 맞아 죽어 전신주에 매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영화] - 맹룡과강(이소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