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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는 그리움입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8. 23:53

 

 

      겨울비는 그리움입니다 겨울비가 내립니다 빗줄기 소리가 밤의 적막을 깨뜨리며 어렴풋이 들었던 내 얇은 잠을 깨우고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이 윙윙 소리를 내며 빗소리와 함께 외로운 바람을 내 마음에 만들고 있는 시간 고요함 속에 머물러 있던 빈 마음에 이는 바람은 아무것도 채우지 못한 허물어져 가는 빈집에서 나는 그리움의 소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허해지면 무엇인가에 매달려 빈 것을 채우려 하는 인간 본능의 욕심이 생기기도 하겠지요 빈 마음을 채우고 싶은 그리운 마음 한 가닥 겨울비를 몰고 오는 바람 소리에 내려놓고 오한이 드는 머리끝에 이불 한 자락을 뒤집어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