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書 ■/■ 時 ... 哀

너무 많이 사랑해버린 아픔...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9. 00:34

         
         


        딱 고만큼만 사랑하려 했었다
        때로는 잊고 살고

        그러다
        또 생각나고 만나서 차 마시고
        이따금 같이 걷고

        그리울 때도 있지만
        참을 수 있을 만큼 고만큼만
        사랑하리 생각했었다

        더 주지도 말고 더 받지도 말고
        더 주면 돌려받고
        더 받으면 반납하고

        마음 안에 그어 놓은 눈금
        바로 아래만큼만

        나는 너를 채워두리
        마음 먹었었다

        우연히 주고 받은
        우리들의 생각들이

        어쩌면 그리도 똑같을 수 있느냐고
        약속한 듯 마주보며

        행복 하게 웃을 만큼
        고만큼만 너를 사랑하려 했었다

        너의 안부 며칠째 듣지 못 해도
        펄펄 끓는 열병으로

        앓아눕지 않을 만큼
        고만큼만

        나는 너를 사랑하려 했었다

        딱 고만큼만 ..

        딱 고만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