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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는 길은 끝이 없었다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9.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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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는 길은 끝없다

최명운

 

어느 날은 우중충하게 흐려서 비나 눈이 온다든지

어느 날은 맑고 청명해서

여행이나 외출을 하고 싶다든지

생각에는 제한이 없는

무궁무진한 꿈이나 길을 갈 수가 있다

우리는 여러 가지 형태로 자신을 표출한다



분노, 증오, 감사, 자존심, 사랑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끝없이 많은 일을 겪으면서

분노를 표출하고

증오를 품고

상대에 대에 감사하고

한 치도 안 되는 자존심 때문에

자신을 망치거나 이롭게도 할 수가 있다



인간이라서 감정이 풍부해서가 아닐까

그 감정 때문에 이웃과 싸우기도 웃기도 하며

전쟁도 불사하는 정신적 불구라

첩첩산중 외롭게 서 있는 나무도 쓸모가 있고

강가 작은 돌이나 모래도 제할 길이 있다



높고 낮은 산이나 강이나 바다나

하염없는 것 같으나

인간과 똑같이 각자의 향기와 멋과 쓰임새가 있고

그만의 길을 가는 것은 인간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가는 길은 분명히 끝이 없다

내가 죽으면 다른 사람이 길을 또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