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말리는 ‘Slave drive’나 ‘Get up, Stand up’처럼 서방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선동적이고
정치적인 노래만 부르지 않았다.
‘Kinky reggae’, ‘Funky reggae party’, ‘Lively up
yourself’, ‘Roots, Rock, Reggae’처럼
레게가 전하는 흥겨움과 자긍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1996년 힙합 트리오 퓨지스(Fugees)가 리메이크 했던 ‘No woman, no cry’는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자메이카 사람들의 한(恨)을 승화시킨 명곡이다.
자메이카의 아리랑이라고나 할까? 또한 짐바브웨의 독립을 촉구하는
‘Zimbabwe’와
미국의 남북 전쟁 당시의 흑인 병사들을 비유한 ‘Buffalo soldier’
등
현대사의 정치와 과거의 역사를 노래에 적극적으로 담아냈다.
이렇듯 깊은 통찰력을 통해 밥 말리는 국제적인 인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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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말리가 빌보드 싱글 차트에 입적시킨 유일한 히트곡 ‘Roots, Rock, Reggae(51위)’가
수록된 < Rastaman Vibration >을
1976년에 공개한 이후 세계의 평화를 갈구하는 송가 ‘One love’가 들어있는 < Exodus
>,
아프리카의 단결을 희망하는 ‘Africa unite’가 자리한 1979년의 < Survival
>,
1980년의 마지막 정규 앨범 < Uprising > 등 1981년에 암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밥 말리는 오랜 시간 디스켓에 축적해둔 능력을 압축파일로 풀어내듯 수많은 걸작 앨범들을 발표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1204404D549A0F32)
그는 끝까지 불평등한 세계에 대한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도 않았으며
평화에 대한 믿음도 저버리지
않았다.
이 음악 성인이 열반에 오른 지는 오래되었지만 그와 관련된 음반과 출판물이 끊임없이
공개되면서 말리에 대한 칭송은 계속되고 있다.
그의 아들 지기 말리(Ziggy Marley)는 자신의 밴드 멜로디 메이커스(Melody Makers)를
조직해
1988년에 ‘Tomorrow people(39위)’을 랭크시키는 등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갔고,
미국의 그래미 위원들도 그의 업적을 간과할 수 없었는지 2001년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밥 말리에게 수여했다.
자메이카 정부는 1990년에 그의 생일인 2월 6일을 국경일로 선포해 국가차원에서도 매년
이 거룩한 아티스트를 기리고
있다.
세상은 아직까지도 반목과 질시,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다.
밥 말리가 그토록 원했던 차별 없고 평안한 세상은 다가갈수록 잡히지 않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의 노래를 듣는 순간 평등과 평화는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했다.
단지 우리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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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377DB424D549A69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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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10FD2424D549A6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