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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기타리스트 1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11. 1. 11:42

이 연주분야에도 역시 엄청나게 많은 뮤지션들이 있으나
퓨전 재즈 계열인 팻 매스니나 리 릿나워, 래리 칼튼등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기로 하고
'록 기타'위주로 좁혀보련다. 안그러면 이 기타리스트 시리즈는

끝날 수가 없으리라.


1편 첫머리에 나왔던 지미 페이지와 함께 3대 기타리스트의

하나로 불리우는 역시 영국의 Jeff Beck.
숱하게 많은 명반이 있지만 1975년작인 Blow by Blow는 최고다.

두말이 필요없다.


9곡의 연주곡으로만 수놓아진 이 명반은 비틀즈의 she is a woman 이나

스티비 원더의
cause we've ended as lovers같은 곡을 연주곡으로

멋들어지게 소화해 내었다.
물론 모든곡들이 다 걸작이다.
리듬/멜로디/테크닉/음색 어느 하나 버릴게 없다.

제프 벡은 철저한 기타를 위한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she's a woman은 최근 퓨전재즈 기타리스트들의 말랑말랑함이나

톡톡튀는 감각이 무색할 정도로세련된 곡이다.

그리고 주인장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명곡이자 많은 기타 키즈들의

로망중의 하나인
cause we've ended as lovers는 듣다보면 눈물마저 흐르는

아름다운 곡이다.
이 곡에서는 테크닉이나 리듬감 뭐 이런거 보다
일단 기타음색을 기가 막히게 뽑아내는 제프 벡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처음에 인트로는 사람이 우는듯한 소리를 내는 '볼륨주법'으로 시작한다.
이것은 음을 퉁기고 기타에 장착되어 있는 볼륨 스위치를 업 앤 다운

시키면서 피크로 기타를 퉁길때의 '팅'하는
소리를 없애 마치 바이올린계열의 현악기 소리를 들려주는 테크닉이다.

그 이후에 약 7분에 가까운 구슬픈 멜로디마다
톤을 자유자재로 바꾼다. 어쩔때는 날카롭게/감미롭게/부드럽게/강렬하게 마치 명창이 노래를 갖고 노는듯한신들린 연주다.
단언코 이러한 제프 벡의 놀라운 '음에대한 타고난 센스'는

어떤 기타리스트도 따라올 수가 없다.



제프 벡도 엄청나게 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어 내는데
그중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아일랜드 출신의 Gary Moore.


뭐 잡다하게 많은 밴드를 했지만 결국 자기 개성이 강한 사람답게
자기 이름걸고 밴드를 만든다.

'파리지엔느 워크웨이' 기타로 노래하는 음유시인.
애절한 멜로디. 가슴을 후벼파는 강렬한 기타음.
블루지하면서 아름다운 멜로디로 사람 심금 울리는데는 따라올

자가 없는 '멜로기타계의 대마왕'

90년대에 still got the blues란 앨범을 내면서 오나전 블루스

플레이어 인 척 하지만
핏줄은 못 속이는지 감정을 절제하면서 꿈틀꿈틀 대주는 정통 흑인

블루스 기타에 비해
너무 '오버'하는 그의 연주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아름다운 기타음악으로는 거의 최고봉이다.
그가 흑인 블루스 기타의 정점인 B.B King과 같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주인장이 무슨 말을 나불대는지바로 이해하실수 있을 것.

솔직히 제프 벡은 플레이하는 모습을 못봐서 간지를 평가하기는 좀

힘들지만장비나 플레이스타일이 워낙 상위권이라 뭐....

게리 무어는 스테이지 액션은 굉장히 화려하고 '표정'이 압권이라

마치 응아하는 힘든 표정으로
땀 뻘뻘 흘려대는 타입이라 '간지'점수는 후하게 줄 수가 없다.

암튼

제프벡은 70년대 게리무어는 80년대 사람들이고

낮은 안개님 말씀대로 잉위 맘스틴의 출현 이후 기타계는 테크닉을 앞세운

연주 음악이 난무하는복마전이 되버린다.

그 와중에 잉위 출현 이전에도 위의 제프 벡 계보를 게리 무어와는 좀

다르게 잇는 또 하나의 걸출한

기타리스트가 있으니 그가 바로 기타계의 영원한 스승 Joe Satriani이다.

약간 뽕맞은 얼굴로 연주하는듯 보이지만 실력만은 최고!

이 사람은 더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주옥같은 연주를 많이 들려주었는데

퓨전재즈 기타리스트들 보다는 더 강렬한 록 스타일이고

제프 벡과 같은 서정적인 맛은 없는 약간 미래음악? 지구상에 없는듯한

음악? 뭐 이정도면 표현이 되려나.

그의 연주곡들을 들어보면 이게 기타소리인지 신서사이져 효과음인지

구분하기 힘든 소리들이

자주 등장한다. 물론 100% 조의 기타에서 나오는 소리다.

그의 장비를 분석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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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이바네즈의 기타를 쓰고 크롬도금 되어 있어 아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다.

음악이나 장비나 한결같음을 유지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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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속이 다 비치는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젼.

거기다가 겉모습까지 그렇게 바뀌어 버린다.

물론 나이가 있는 만큼 엷어지는 숱때문이라는 이유가 크겠지만

머리를 밀어버리고 선글라스끼고 나오니 그의 음악과 장비와 간지는

삼위일체가 되어 버린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름 상당히 멋진 구석이 있다.

이 사람은 기타 선생으로도 유명한데 많은 현역의 뛰어난 기타리스트들이

이 조 새트리아니에게 사사받은 바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선생과 흡사한 플레이를 하는 오히려 청출어람이

되버린 무시무시한 기타리스트는.....

더 외계인 같은 음악을 하는 Steve Vai

오래전에 랄프 마치오가 주인공이었던 crossroads라는 영화에서

악마가 분한 기타리스트로

나와 신들린 연주를 보여주기도 했던 스티브 바이는 아주 기초가

탄탄한 뮤지션이다.

클래식/록/블루스/재즈/컨트리 뭐 섭렵안한 음악이 없고

프랭크 자파와 연주하면서 기타악보를 채보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채보라는것이 뭐냐면 남이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그것을 악보로 옮기는 건데

기타악보는 타블라츄어라고 해서 기타 줄 6개를 그려넣고 (오선지대신)

어느 부분을 짚는지

숫자로 표현을 한다. 그리고 각종 테크닉을 악보에 다 표기하기 때문에

무슨 복잡한 설계도면 보듯이

정신이 없다. 이것을 한다는건 한마디로 대단한 거다.

암튼 반 헤일런 출신의 데이빗 리 로스가 노래하는 밴드에 기타를 쳐주면서

메이저 신에 데뷔한것으로 기억되는데

후에 연주음반만 죽어라고 발표하면서 엄청난 포스를 발휘한다.

이 사람이 쓰는 장비는

보통 6줄의 기타보다 낮은 음역을 커버할 수 있는 7현기타를 쓴다.

플레이 스타일은

그냥 지구상의 음악이 아닌 정말 '정체불명의 소리'를 낸다.

아마 건축계에 처음 해체주의 건축이 출현했을때의 강한 충격만큼의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다.

이 사람의 곡은 카피가 거의 불가능하다.

테크닉도 너무 어렵고 그런 소리를 만들어 내는것이 아마추어의 장비로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냥 어떤 계보도 잇지 않는 자신만의 기타음악을 만들어낸 또 다른

의미의 '기타의 신'이라고 보면 될거다.

잉위 맘스틴 계열의 연주자는 너무 많아서 소개하기도 힘들거니와

앞 포스팅에서 언급한 폴 길버트외에는 쓸만한 녀석들이 없기에

그냥 간략하게 어떤 애들이 있었는지만 기억해보고 넘어가자.

마티 프리드만과 제이슨 베커

메탈리카틱한 템포의 빠른 스래쉬 매탈분위기에 날라다니는 기타음.

Silver Rain / Marcus Miller

Jeff Beck - Cause Weve Ended As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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