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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기타리스트 2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11. 1. 11:41


간지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이 갸냘픈 체구의 기타리스트는 기타 잡아본 사람이면 역시 한번쯤 카피 해 봤을
랜디 로즈이다.

1,2편의 처음에 등장하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들인 레드 제플린과 딥퍼플.
그들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또 하나의 영국밴드 Black Sabbath를 기억하시는 분도 꽤 많을거다

이쪽 계통의 음악은 소위 '데스메탈'이라고 해서 어둡고 칙칙한 멜로디와 끔찍한 가사에 파격적인 무대매너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곤했다.

이 끔찍스런 음악의 대부격인 블랙 사바스의 보컬리스트는 지금도 미국 E!news에 등장하는


후에 LA메탈의 원조격인 Dokken이란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되는 Geroge Lynch.
오디션 당시 지원한 사람중에 가장 유명했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기타의 전설뭐 이딴걸로 불리곤 했단다.

근데 듣보잡 랜디 로즈한테 뺏겼으니 얼마나 황당했겠나
그러고 나서 랜디로즈가 사고로 세상을 뜨고
오지는 다시한번 오디션을 개최하는데 여기서 조지 린치는 미역국을 한번 더 자시게 된다.

바로...


일본계 미국인 Jake E. Lee라는 친구가 2대 기타리스트가 되거든.

주인장은 개인적으로 이 제이크 이 리를 조지린치보다 좋아했다.

일본계라는게 조금은 거슬렸지만 간지/플레이스타일/장비등이 A급 이었거덩.


오지 오스본한테 두번이나 물먹은 조지 린치는
돈 도켄이라는 보컬을 만나 꿩대신 닭이다 뭐 이런 맘으로 그의 이름을 딴 밴드인 Dokken에 기타를 쳐주기로 한다.


내가 조지 린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뻔하다. 척보면 알수 있다.
팬더 스트라토캐스터의 변형된 스타일의 ESP라는 일본제 기타를 주로 사용한다.
근데 저 해골은 뭐니? 이 친구 해골을 좀 사랑하나 보더라 비슷한게 쭉 나온다.


억!.... 호랑이? 이것도 조지 린치의 시그내쳐 모델중 하나.
털을 붙히지 않은것만으로도 감사해야 겠다.


이 친구 상당한 일본빠였던듯.
이 그래픽은 그다지 나쁘진 않지만 난 너무 요란한 기타는 개인적으로 별루.



이것은 그가 도켄이란 밴드를 그만 두고 Lynch Mob이란 밴드를 만들 당시 사용한 기타
그래픽도 끔찍하거니와 기타 자판(길게 뻗어 손가락으로 누르는 부분)에 해적선 마크(해골과 뼈)는
거의 재앙수준이다.

장비도 그렇지만
이 친구는 기타를 가슴까지 올려놓고 치는데
그게 플레이가 현란해서 더 집중하기 위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얼굴도 좀 말상에다가 암튼 간지 별로 없다.
문제는 되게 멋있는 '척'을 하려한다는건데 '간지'라는 것은 억지로 멋부린다고
나오는것이 아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많은것을 보여주려 하긴 하는데
'필링'이 많이 부족하고 기본기가 튼튼하지 못하며
유행하는 테크닉에만 집중하는 '뽀루구'성이 강한 플레이를 한다.
그리고 이펙트를 강하게 써서 자신의 실수를 감추는데 능한 플레이어이다.
나도 한때 카피하던 Mr. Scary란 연주곡을 들어보면 위에서 지적한 것들이 여실히 드러난다.

암튼 조지린치는 개인적으로 별로라구 생각하는 기타리스트.
경력도 그다지 내새울것이 못되고 메가톤급 임팩트 못주고
그냥 잔잔하게 사라져간 플레이어.
(안개님 혹시 조지린치 좋아하시더라도 그냥 제 사견이니 웃고 넘기세요)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LA 메탈 밴드 RATT의 기타리스트
Waren de Martini

이 도캔과 래트는 경쾌한 사운드/좀 야한 가사/화려한 무대매너와 의상등으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특성을 대변해주는 듯한 록음악으로 80년대 중후반을 수놓았다.
물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밴드는 모틀리 크루나 LA 건즈등이지만

위의 워랜 디 마티니는
약간은 혐오스러운 뱀무늬의 기타를 치는데 (혹자는 뱀무늬가 가장 아름다운 패턴이라고도 하지 않나?)
저게 그래픽만 입힌게 아니라 자세히 보면 텍스쳐가 있어서 상당히 멋지다.
그리고 남미계통인지 남부 이태리계인지 잘생긴 외모에
긴 기럭지로 기타를 내려 뜨려 쳐주는 모습에 많은 여성팬들 넘어갔던 걸로 알고 있다.
한때 MTV에 뮤직비디오 참 많이 나오던 밴드다.

암튼 워렌 디 마티니는 기타 매니아들한테는 조지 린치 보다 폄하되기도 하지만
본인은 워렌이 조지보다 훨씬 위라고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친구는 연주음악쪽의 기타리스트로 분류를 할까도 하다가 어디 끼워넣을지 몰라 미리 소개 하련다.

일명 속주(기타를 무진장 빨리치는)계열의 기타리스트는 이전 포스팅이 그 계보라 할 수 있는데

마지막의 잉위 맘스틴은 수 많은 사생아를 낳았다.

음악이 아니라 기타 빨리치기 대회에 나가야 될듯한 짓들을 하는 수많은 아이들중에

제일 성공하고 잘 알려진 사람은 Paul Gilbert.



안개님 답글처럼 이 친구는 GIT (기타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진가?)라 하는 실무기타를 가르치는 캘리포니아의
전문학교 출신이고 데뷔때 부터 잉위와 많이 비교가 되었다.
어린 나이에 스포트 라이트 받으며 Racer X라는 유치한 이름의 LA메탈+바로크기타연주 밴드 소속이 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빨리치기만 하는 바보' '혼이 없는 연주를 하는 불쌍한 기타리스트'등 혹평도 많이
있었으나....

걸출한 베이시스트 빌리시헌과 같이 결성한 밴드 Mr. Big은 그런 잡소리들을 눌러주면서
'새로운 폴이 태어났다' '테크닉과 감성이 동시에 표출된 걸작' 같은 찬사를 듣기 시작한다.

이 앨범은 'greented sixty's mind' 'daddy brother, and little girl' 등과 같은
블루스 냄새가 강한 음악에 폴 길버트의 뛰어난 테크닉이 어색하지 않게 삽입된 정말
괜찮은 앨범이다. 또한 'to be with you' 같은 아름다운 노래도 곁들어
대중적으로도 사랑을 받게 된다. 이때만 해도 또 하나의 수퍼밴드가 탄생할 조짐이 보이는 듯 했으나

자기 개성이 너무 강한 두사람 빌리 시헌과 폴 길버트는 처음부터 오래갈듯 보이진 않았다.
결국 오래지 않아 해산하고 만다.
폴 길버트의 그 이후의 행보는 사실 잘 모른다.
가끔 유투브에서 누노와 폴이 같이 연주하는것이 종종 나오곤 하는데 아마 솔로 활동을 계속 하는듯.


폴의 장비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일본제 기타인 아이바네즈.
주인장도 한때 소장하던 이 브랜드는 90년대 초반 기타산업에 핵폭풍을 몰고와
다른 메이커들을 깨깽하게 만든 대단한 메이커다.

이 기타를 쳐보면..... 한마디로 일본차같다.
디자인 그럭저럭 괜찮고 치기 편하고 소리 정말 무난하고 (뛰어난 음색은 없지만 어떤 스타일도 그냥 소화할 수 있다)
내구성 좋고 뭐 그렇다.

폴 길버트의 기타는 블랙 앤 화이트로 정갈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더구나 기타 몸통에 그려넣은 저 곡선은 고풍스럽고 모던함을 동시에 표현함으로서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아쉽게도 저 그래픽은 가짜다.
사실 저 모양은 깁슨의 ES 335나 뭐 그런 시리즈에서 볼수있는 구멍의 형상인데
그 기타들은 반은 일렉트릭 반은 어쿠스틱의 소리를 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저 그래픽은 그냥 그래픽일뿐. 소리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겉치장 디자인'일 뿐이다.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장비와 똑같이 그의 무대매너나 플레이도 안타까운 점이 있다.

그의 기럭지는 거의 조인성/강동원급이다. (사실 더 좋지^^)
키가 190이 살짝 넘고 비쩍말라서
기타 무릎에 살짝 걸쳐놓고 치는데도 팔이길고 손가락이 길어서 어려운 테크닉과 주법을 마구 소화해 낸다.
그런면에서 축복받은 간지남이라 하겠다.

근데 헤드폰을 끼고 나오는 의상과
가끔 드릴을 가지고 나와서 플레이 하는것은 이 간지를 순식간에 깨뜨리기도 한다.

헤드폰은 그가 귀에 문제가 좀 있다고 들었으니 그렇다 치고
드릴은......

기타에는 트레몰로 주법이라는것이 있다
한음을 계속 반복해서 치는것인데 아마 기타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표현할수 있을것이다.
오른손으로 쥔 피크(기타줄을 튕기는 얇은 플래스틱덩어리)를 위아래로 열심히 기타줄을 튕기면 되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테크닉이지만 상당히 파워풀하다.

폴은 이 드릴같은거 안써도 거의 1/64박자까지 소화해내는 엄청난 피킹의 소유자인데
이 드릴은 왜 쓴단 말이냐?


드릴에다 피크를 꽂아가지고 저렇게 치는거다.
(저것의 원조는 에디 반 헤일런. 그는 드릴 몸통을 기타에 대고 강한 음향효과를 내기도 했다)

그리고 폴은 '필'이 좀 부족하다.
그루브감 넘치는 플레이에 건들건들하는 지미 페이지
술취한듯 플레이하는 슬래쉬
펑키리듬을 넘나들며 '필'이 없이는 불가능한 리프를 들려주는 누노 베텐코트

이 필링만 가졌어도 불세출의 기타리스트가 될 수 있을법했던 폴.
그리고 환상의 기럭지를 가지고도 멀대같은 스테이지 매너로
싱거운 키큰 사람의 이미지를 크게 못 벋어난것도 아쉽다.

한마디로 1%가 부족했던 폴 길버트
하지만 여전히 위대한 기타리스트임에는 분명하다.

Miss Ida B - Buddy Guy

오지 오스본이다.


이 악마의 자식같은 보컬리스트는 블랙 사바스의 해산후에 미국으로 건너와 자신의 이름을 건
오지 오스본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기타관련 포스팅에서 갑자기 노래하는 오지를 언급하게 된것은 바로
이 인간이 기타리스트를 발굴하는데 천재적이고 동물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다는 것.
오지 오스본 밴드자체도 제법 앨범 많이 팔았지만 록 기타계에 오지가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전설의 오지 오스본 밴드의 첫번째 기타리스트가 맨 위 사진의 랜디로즈다.
오디션 당시 모여든 LA주변의 수많은 기타 키즈들 사이에서 랜디 로즈가 튜닝하는 모습만 보고
연주는 들어보지도 않은채 바로 캐스팅 했다는 전설같은 일화가 있다.

이 오지 오스본과 랜디 로즈의 콤비는 아주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오지가 악마같은 외모에 기괴한 음악을 하는데
랜디 로즈는 정반대로 천사같은 곱상한 외모에 작은 체구. 그리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기타선율을 들려준다.

사실 오지 오스본이 정통 메탈을 하기에는 약간 구슬픈 목소리를 가졌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 애매모호한 보이스컬러와 랜디로즈의 기타가 만나면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비행기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드라마틱한 스토리때문에
사람들에게 더 강한 임팩트를 주는것 같다.


어느것 하나 버릴것이 없는 명반. '블리자드 오브 오즈'

이 앨범에 수록된 'Mr. Crowley'는 록음악의 교범같은 것이 되어 버렸다.

주인장은 86년 중학교 1학년때 자율학습시간에 워크맨으로 이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으악'하고
벌떡 일어난 기억이 있다. (물론 뒤지게 맞았다)
내 일생에 그렇게 강렬하게 와닿는 기타는 처음이었다. (그 이후로 피나게 연습하는 계기가 된다.)



그럼 장비부터 살펴보자.





이것은 깁슨사에서 역시 처음 출시한 flying V라는 유치한 이름의 기타이다.
정말 유치빤스한 디자인이라고 욕해도 할말없을 정도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이 플라잉 브이는 다른 기타가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기타의 몸통의 생김새는 음색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지만)

랜디 로즈는 이 플라잉 브이 기타에 땡땡이를 박아넣은 정말 아름답지못한 기타를 가지고 플레이 했다.
그리고 왜소한 체구때문에 기타가 자기 몸보다 커보이는 불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 마디로 간지 제로이다.

플레이 스타일은..... 이견이 있을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더하고 버릴게 없는 선수
그러나.... 일찍 요절하여 자신의 음악을 활짝 만개하지 못하고 오지 오스본의 음악 스타일아래서
제한적인 플레이를 했다는게 아쉽다.






오지 오스본이란 작자는 항상 기타리스트를 공개선발하는 짓을 해왔는데
랜디 로즈가 뽑혔던 첫번째 오디션에서 가장 크게 물먹은 사람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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