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書 ■/■ 人 生....

술한잔하고싶은데...

구름에 달 가듯이 2012. 3. 5. 09:34
 
 
술 한잔 하고 싶은데.. 길을 가다가 너무 좋으면 천천히 가고 싶은데 노래하고 춤추며 놀다 가고 싶은데.. 매정한 세월은 꿈도 꾸지마라 하네 길을 가다가 너무 좋으면 쉬어 가고 싶은데 옛사랑 몰래 불러 어떻게 사셨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조교같은 시간은 그냥 가슴에 담아가라 호통이네 길을 가다가 너무 좋아 술 한 잔 하고 싶은데.. 두손 가득 움켜진 막걸리 사발은 사시나무로 떨고 목으로 넘기는 건 긴 한숨 한모금 뿐 길을 가다가 참말로 좋아 소리쳐 소리쳐도 풀잎에 앉아 졸고있는 이슬 한 방울 이젠 떨구지도 못하겠네.. 길을 가다가 참말로 좋아 놀다가고 싶은데 시간은 저만치서 언덕을 넘고 그 시간에 묶여 뒤돌아 보는 친구들을 보았다네 .. 흐릿한 눈가에 또렷히 달라 붙는 참말로 아름다운 사랑 돌아가 다시 이길을 걸어올 수만 있다면 어느것도 흘리지 않고 폼나는 사랑 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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