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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9. 04:37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조 병화

 




쓸쓸합니다.


쓸쓸하다 한들 당신은 너무나
먼 하늘 아래 있습니다.

 

 

 

 


인생이 기쁨보다는

쓸쓸한 것이 더 많고,


즐거움보다는

외로운 것이 더 많고,


쉬운 일보다는

어려운 일이 더 많고,

마음대로 되는 일 보다는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더 많고,


행복한 일보다는

적적한 일이 더 많은 것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외롭고 쓸쓸할 땐 한정없이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이러한 것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정이라 하겠지만,


그 이상으로

당신이 그립습니다.

 

 

 


참아야 하겠지요.
견디어야 하겠지요.

참고 견디는 것이

인생의 길이겠지요.


이렇게 칠십이 넘도록

내가 아직 해탈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고독'입니다.


살기 때문에 느끼는

그 순수한 고독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제일로 무서운 병은

고독입니다.

 

 


그 고독때문에 생겨나는

'그리움'입니다.


고독과 그리움'...

그 강한 열병으로

지금 나는 이렇게

당신을 앓고 있습니다.

 


이렇게 당신을 앓고 있는

'고독과 그리움'이
얼마나 많은 작품으로

치료되어 왔는지 당신은
알고 계실 겁니다.

 

 


지금 그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그리움'
그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참으로 많은

'고독과 그리운 사연'을
당신에게 보냈습니다.


세월 모르고.

멀리 떨어져 있는 당신에 대한
내 이 열병 치료는

오로지 '고독과 그리움'을

담아 보내는 이
나의 말들이옵니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심하게
생겨나는 이 쓸쓸함,

이 고통이

나의 이 가난한 말로써

먼 당신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비발디 라르고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