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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중년의 슬픔...

구름에 달 가듯이 2012. 3. 5. 11:54

 

 

 

 

오늘을 사는 중년의 슬픔

 

인생에 봄, 여름, 가을을

다 보내고

어느새 마지막 잎새에 찬서리 내리듯
머리에는 흰 물감들고
홍조띤 두볼은 검은 꽃이 피어
초로의 노 신사란

 반갑잖은 이름 붙여진 중년.



철없어 거리를

헤매는 사춘기도 아니련만
마음은 갈팡 질팡
어지럽고 방황하며 흔들리는 중년.



여직 살아온 삶도

남의 인생을 산듯 빈 가슴

공허하고 쓰린데
아직도 지고가야 할 내 등짐은
고개를 짓눌러 한숨 고를 틈도 없으니.



어디 기대어

하소연 할길없어 외롭고 허전한

가슴 쓰디쓴 한잔 술에
고독하고 서러운 심사 위로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