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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8. 18:21

 

가을바람 賢 / 노승한 가을바람이 옆구리를 파고든다 염천의 폭염도 아랑곳없이 코스모스 꽃잎 하늘거리며 춤을 춘다 거리엔 연인들 정다운 모습 깊어간다 머지않아 가을밤이 가고 푸르던 잎 지면 대지를 뒹굴며 낙엽사이로 흘러내린 빗물 스며 새봄의 꿈을 꾸리라 가을밤 하늘 별빛은 초롱하고 평화로우나 사념의 꿈들은 넘치나니 잃어버린 말 앞에 무엇을 그리워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