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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비

구름에 달 가듯이 2011. 5. 18. 18:22

 

 

 

 

 


창밖의 비
떨어지는 빗소리 
적막을 타고
사색의 호수를 넘치게 한다
요란한 천둥소리
사람들 울분과 슬픔이 뭉쳐진 외침일까
쿵쾅거리는 가슴 위로비가 내린다
천둥에 질리고 
낮게 내린 구름에 눌린 
처연한 창밖 비 젖은 가로수
우장도 없이 서서
처진 눈썹마다 눈물 흘리고
창 안의 나만 바라보고 있다
섬뜩 마주친 서로의 눈동자
젖은 나무와 나
한몸이 되어서 무겁게 주저앉는다.